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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푸마 이그나이트 서울 후기

rootsugar 2016. 5. 16. 23:34

16년 뉴레이스가 개최되지 않는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하고


섭섭해하던 차에 알게된 푸마 이그나이트 서울


뉴레이스에 4년을 연속 나갔는데 뭔가 아쉽다.


그래도 달리기를 하는 건 똑같지 않은가


그 생각으로 이그나이트 서울을 신청했다.


다행히 신청에 성공하고 대회날을 기다렸다.


티셔츠도 이쁘고 배번표가 따로 있어 살짝 별로였지만...


다른 마라톤도 다 이렇기 때문에 그나마 기록칩이 같이있어


편한 느낌이었다.


다시 반납해야하는 마라톤 대회는 귀찮아서;;


그런데 대회를 앞두고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다.


당일이 되었고 집에서 출발하려 했더니 비가온다.


갈까 말까 고민을 하는 척을 하다가 홍대로 향했다.


짐맡기는 시간이 4시까지 였기에 일찍 가려했으나


겨우 3시 50분쯤에 도착해 광속으로 옷을 갈아입고


할당받은 짐차에 짐을 싣는데 성공 휴


우비를 바닥에서 주워서 입고 혜원이와 만났다.



비가오지만 그래도 신났다. 


신발도 젖고 몸도 추워졌지만 그래도 뛴다는 것에 신났다.


그러나 장소도 협소한 곳에 모아놓고 비는 엄청오고


한시간이상 멍하니 출발만 기다리게 하는 이 시스템은 좀...


뉴레이스에선 식전 참여행사 등 여러 참여 행사가 있었는데


MC를 맡은 노홍철씨도 뉴레이스에서도 봤었는데


뭔가 차례가 있을 줄 알았는데 본인도 당황한 기색이더라


그래도 노래도 부르시고 옷도 벗고 최대한 지루하지 않게


노력해주시는 모습이 멋져보였다.


그렇게 비를 맞으며 출발시간만 기다렸다.



출발전 사진도 찍어보고 둘다 미친거 같다고 ㅋㅋㅋㅋ


뛰는게 제정신은 아니지 이런 날씨에 ㅋㅋㅋㅋ



서로 새로 산 아니 난 좀 되었구나 아무튼


미즈노와 아식스의 신발샷도 찍어보고 그렇게 5시가 되었고 출발하였다.


ㅋㅋㅋ 모자쓰고 올걸 뭐 이리 눈도 못뜰정도로 비가 올 줄이야


뛰면서 세수하고 머리 넘기고 눈 비비고 


딱 수경을 쓰고 뛰어야할 정도였다.


서강대교를 지나고 한강공원을 진입해서 수많은 물웅덩이를 건너고


신발이 여러번 침수를 당하고 ㅋㅋㅋ


중간에 위치한 물주는데서 목이 마르지 않았다.


왜냐 비를 많이 먹은 기분이었기 때문에?


그래도 난 열심히 달렸다.


전날 자전거도 탔지만 열심히 달렸다.


운동은 근성이다.


기념샷찍으로 오는게 아니니까


비온다고 안달릴거였음 오질 않았지



도착지점에 FINISH 라는 글자가 보이자


힘을 쥐어짜며 골인을 하였다.


저건 내가 찍은게 아니라 시간이 ;;



도착기록은 48분대 10km가 조금 넘는 코스임에 불구하고


장애물 레이스와 상승고도가 100m가 넘는 코스임에도 불구하고 기록이


만족할만 했다.


잠실코스였으면 좀 더 빨랐을 텐데 아쉽다.



이그나이트 서울에서는 계측을 2km 별로 설치해놔서 따로


로그를 기록하지 않아도 코스별 페이스를 알 수 있도록 자료를 제공해주었다.


페이스가 점점 빨리지는 모습이 뿌듯하군



선두권에 속해서 들어왔더니 짐 찾는것도 빠르고 탈의실도 여유롭고


뭐 암튼 그랬는데 


기사를 찾아보니 운영상에 문제가 많았던 거 같다.


난 운영측에서 제공해주던 커피도 한잔하고


옷갈아입고 공연도 즐겼는데 음


모두가 그러지 못해서 아쉽다.


최소한 스포츠 타월이라도 제공해주었으면 


좀 더 괜찮을지도



애프터공연도 비가와서 한시간이상 댕겨서 시작되었다.


바로앞에서 노홍철씨도 보고



싸이의 공연도 강남스타일까지 보고


돌아섰다.


여의도 역으로 가서 집으로 복귀


여의도역에서 씻지 말라던 방송소리가 ㅋㅋㅋㅋ 


아 진짜 ㅋㅋㅋㅋ


푸마가 마라톤 대회를 많이 개최해보지 않아서 경험이 적은건지


조금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다른 작은 마라톤대회에 비하면 많은 준비를 한 노력도 엿보였다.


참가비 50%도 환불해준다고 하는데


마라토너들의 피드백을 듣고 좀 더 발전하는 대회가 되길 바란다.